국가직 9급 공채, 75% 응시율로 '역대 최저' 경신
인사혁신처는 지난 4일 치러진 2026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 응시율이 75%로 집계되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81.2%보다 6.2%p 하락한 수치로, 2022년 74.5%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응시율이다. 총 19만 3천여 명이 응시하여 6만 4천여 명을 선발하는 이번 시험에서, 낮은 응시율은 공무원 시험의 경쟁률 하락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6년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이 치러진 한 시험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저조한 응시율, 원인은 무엇인가
전문가들은 이번 응시율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민간 부문의 일자리 매력도 상승을 꼽았다. 한 공무원 시험 학원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IT, 반도체 등 유망 산업 분야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성에 집중했던 수험생들의 관심이 분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민간 기업들의 연봉 인상 및 복지 혜택 강화 소식이 잇따르면서, 공무원 시험만을 고집하던 수험생들의 선택지가 넓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높아진 민간 일자리 매력도
취업 플랫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신입 초봉 5천만 원 이상을 제시하는 민간 기업의 채용 공고 수가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이는 젊은 세대에게 공직보다 더 높은 경제적 보상과 성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 취업 컨설턴트는 "단순히 안정성만으로는 젊은 구직자들을 만족시키기 어렵다"며 "개인의 성장 가능성과 성과에 따른 보상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취업 박람회에서 민간 기업 채용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수험생들의 선택지 다양화
정부의 공무원 증원 규모 축소 기조와 낮은 임금 상승률 등도 응시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 수험생은 "과거에 비해 공무원이 되면 기대할 수 있는 미래가 예전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며 "더 나은 조건의 일자리를 찾아 도전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공직 사회의 매력도를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