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국 정상, 파리협약 이행 강화 합의
파리에서 열린 국제 기후 정상회의에서 주요국 정상들이 지구 온난화 주범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을 약속했다. 이번 회의는 오는 203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제한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회의는 4월 4일(현지시간) 개막했으며,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총 100여 개국 정상이 참석해 기후 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인류 생존 위한 마지막 기회" 강조
각국 정상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극한 기상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빈번해지고 있는 현실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이행 계획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회의 공동 의장국인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기후 변화이며,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며 "이번 회의가 파리협약의 약속을 재점검하고, 우리의 노력을 배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모든 국가가 자발적 감축 목표(NDC)를 이전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선진국, 개발도상국 지원 약속
회의에서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재정 지원 방안도 논의됐다.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의 재생에너지 전환과 기후 적응 능력 강화를 위해 기후 재정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선진국 대표단은 총 1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을 발표했다. 이는 기존 공약에 더해지는 금액으로, 개도국의 실질적인 기후 대응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존 케리 미국 기후 특사는 "기후 위기 대응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모든 국가가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 및 기술 개발 촉구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재생에너지 전환의 가속화와 혁신적인 기후 기술 개발의 중요성 또한 부각되었다. 각국은 석탄 등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비중을 대폭 확대하기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더불어,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그린수소 생산 기술 등 차세대 기후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장기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여 기후 기술 강국으로서의 역할과 기여를 강조하고, 국제사회와의 협력 의지를 다졌다.

'기후 위기 비상' 선포, 실효성 있는 조치 필요
회의 막바지에는 '기후 위기 비상'을 선포하고, 각국의 실질적인 감축 노력을 독려하는 공동 선언문 채택이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 결과가 기후 위기 대응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선언에 그치지 않는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후속 조치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과 함께, 각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정책 추진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상회의는 오는 6일 폐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