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드]
2026년 4월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제18회 불교박람회가 '힙불교'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젊은 세대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번뇌 닦기' 수건은 조기 매진 사례를 기록했고, 마음 처방전을 받기 위한 긴 줄이 이어졌다.
[현장·반응]

이번 불교박람회는 단순한 종교 행사장을 넘어 젊은 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문화 공간으로 변모했다. '번뇌 닦기'라고 새겨진 기념 수건은 행사 시작과 동시에 동이 났으며, '마음 처방전'을 제공하는 부스에는 수십 명의 관람객이 줄지어 대기했다. 한 20대 관람객은 "전통적인 불교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지만,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달래기에 충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람객은 "굿즈(Goods)들도 디자인이 세련돼서 구매욕을 자극한다"고 덧붙였다.
[원인 분석]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속화된 정신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MZ세대의 자기 계발 및 명상에 대한 선호도 상승으로 분석했다. 붓다대학교 불교학과 김민준 교수는 "기존의 불교가 가진 권위적이고 어려운 이미지를 벗고,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재해석한 것이 주효했다"며 "소셜 미디어와의 연계, 명상 앱 개발 등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전망·촉구]
'힙불교'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불교계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고 불교 본연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를 위해 불교계는 젊은 세대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사회적 참여 확대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